[단독] 생산비 부담에…SPC 파리바게뜨도 '희망퇴직' 받는다

입력 2023-11-14 13:04   수정 2023-11-14 14:37


파리바게뜨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인건비를 비롯해 원재료비가 상승하면서 경영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지난주부터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SPC 측은 "경영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하는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희망퇴직이라는 강수를 둔 건 생산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밀가루·우유·설탕 등 원재료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을 뿐 아니라 인건비도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 2018년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면서 꾸준히 인건비가 상승한 게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제빵기사를 파견형태로 고용해왔던 파리바게뜨는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후 자회사 '피비파트너스'를 설립해 제빵기사를 직고용했다. 연봉과 복리후생도 파리바게뜨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피비파트너스 출범 3년간 이들의 임금이 약 40% 인상됐다.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3개년 파리크라상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매년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347억원, 2021년 334억원, 2022년 188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어드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1년6개월치의 급여와 최대 1년치의 학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SPC측은 "희망퇴직자를 대상으로 창업 또는 이직 전직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장기근속에 따른 점포개설 지원(복리후생 규정에 의거)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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